너목들 표절의혹_sbs
[일요신문]
SBS 수목극 '너의 목소리가 들려' 측이 표절 의혹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21일 '너목들' 제작진은 “본 드라마의 모델이 된 사건은 1997년 4월 3일 발생한 '이태원 살인사건'과 2011년 2월 11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한 '사라진 약혼자'편이다. 즉,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공동정범 중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지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차용하였고, 누가 실제 범행을 저질렀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을 극대화 하기 위하여 '사라진 약혼자'편에서의 쌍둥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것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줄거리 자체도, 드라마는 쌍둥이 2인이 범행 현장에 등장하여 누가 진범인지 확정할 수 없는 문제 상황에서 죄수의 딜레마를 이용하여 자백을 받는 것을 주요 줄거리로 삼고 있는데 반해, 해당 소설은 쌍둥이 1인이 범행 현장에 등장하고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진범이 일사부재리의 원칙이라는 법 제도를 통하여 처벌을 모면하는 것이 전반부의 주된 줄거리를 이루고 있어서, 단지 쌍둥이 중 누가 진범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상황 이외에 줄거리와 이용되는 법적 수단도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너목들' 드라마의 작가는 해당 소설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고 법정 드라마 집필을 구상하였으며, 2011년에 이미 자문 변호사와 협의해 문제되는 드라마 줄거리의 대강을 작성한 상태였다. 쌍둥이들을 소재로 한 추리, 스릴러물은 쉽게 접할 수 내용이다. 극중 쌍둥이가 살인 사건의 중심이 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표절 문제를 제기한 해당 출판사의 근거 없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출판사 측에 대해 “공문을 보낸 당일, 본 드라마의 제작진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SNS에 글을 올렸다. 통상적으로 공문에 대한 답변은 대개 2~3일이 걸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내용증명 보낸 당일에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곧바로 SNS에 글을 올린 것이다. 24시간도 기다리지 않고 이런 글을 SNS에 올리는 것은, 출판사가 정말로 답변을 기다리면서 공문을 보낸 것이었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러운 행동이다. 근거 없는 내용으로 표절 제기를 하고 성급하게 SNS에 글을 올려 제작진과 드라마의 명예를 훼손시킨 출판사에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출판사 황금가지 측은 지난 20일 방송된 '너목들'에서 '쌍둥이 살인 사건' 에피소드와 관련, 자사의 출판물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SBS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지난해 11월 발간한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속 작품 '악마의 증명'과 유사하다는 골자다.
김은 온라인 기자 e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