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원문 기사의 오역에 따른 잘못된 사실 전달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에 나가있는 순스포츠 홍순국 기자에 따르면, 이날 추신수는 베이커 감독으로부터 일찌감치 휴식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각 또한 사실 무근으로,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가 최근 너무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쉬는 날만큼은 경기장에 늦게 나오라’고 전했지만 추신수는 예정된 훈련 시간에 맞춰 경기장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MLB.COM 기사에도 ‘추신수에게 휴식을 취하고 천천히 경기장에 나오라고 했다’며, ‘하지만 추신수가 쉬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라는 베이커 감독의 농담 섞인 인터뷰가 포함돼있다. 추신수는 뉴스를 접한 친·인척 및 지인들의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나서야 방송국의 오보에 대해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부터 팀 내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서는 선수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새벽 5시에 집을 나섰으며, 시즌 중에도 경기 시작 7시간 전에는 경기장에 도착하는 추신수다. 많은 팬들이 추신수의 이 같은 점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번 일은, 말 그대로 오역에 따른 ‘해프닝’이었던 셈이다.
김중겸 순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