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올 해만 1조원을 추가로 지원해 회사를 살리기로 했다. 채권단은 오는 2016년까지 총 3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STX조선해양 정상화 방안 설명회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회계법인 실사 결과 STX조선해양의 계속기업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1조원가량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하고 추가 자금을 신속히 지원해 회사를 살리자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이날 제시한 정상화 방안에는 올해 말까지 총 1조9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6000억원은 지난 4월에, 2500억원은 지난달 21일에 이미 지원됐다. 채권단은 나머지 1조500억원가량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대신 STX조선 대주주인 강덕수 회장 등의 지분에 대한 감자와 대규모 출자전환을 병행키로 결정했다. 이 경우 강 회장의 영향력이 거의 없어져 STX조선은 사실상 채권단 소유 회사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