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방문 둘째날인 6월 28일 가진 수행 경제사절단 조찬 간담회.
박 대통령 방중 첫 날인 6월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 우리 측 경제사절단은 30여 명. 71명에 달한 사절단의 절반이 채 못 된다. 특히 방중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18곳의 대기업 회장 가운데 정준양(포스코), 이석채(KT), 조석래(효성그룹), 현정은(현대그룹), 구자열(LS), 김윤(삼양홀딩스), 이웅열(코오롱) 회장, 7명이 만찬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정몽구(현대차), 구본무(LG), 신동빈(롯데), 김창근(SK), 조양호(한진), 박용만(두산), 박삼구(금호아시아나) 회장과 강호문(삼성전자), 홍기준(한화케미칼), 정용진(신세계), 박성경(이랜드) 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과 대비됐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국빈만찬에는 장소 문제와 상대국과의 조율 등의 문제로 인해 모든 경제인을 다 참석시킬 수 없었고, 이에 따라 경제단체장과 큰 기업 위주로 참석자를 정했을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국빈만찬 참석자 선정에 정치적 의미가 있다면 애초에 방중 사절단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에 초청받지 못한 기업 측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과 상관없이 구구한 억측과 해석이 나돌았다. 지난 5월 박 대통령의 방미 때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CJ그룹이 이후 강도 높은 검찰 수사를 받고 급기야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는 사태에까지 이른 것과 연결 짓는 해석이 대두된 바 있어 대통령 방중을 앞두고도 재계가 전전긍긍했다.
특히 이번 만찬에 참석 못한 포스코와 KT의 수장은 정부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자리여서 유난히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박공헌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