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 군이 사이코패스인 오원춘과 같은 사람이었다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남기는 행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소시오패스에 가까워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와 차이를 두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 군은 피해자를 살해한 직후 SNS에 “나는 개XX였다” 등과 같은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교수는 “심 군의 글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정당화, 합리화를 하려는 태도가 보였다. 한편으로는 세상이 나를 이렇게 내몰았다는 후회와 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가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심 군은 초범이고 아무런 다른 전과도 없다”며 “대부분의 사이코패스가 성인 범좌자인데 비해 미성년, 청소년이라는 점에서 오원춘과 같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와 차이를 두고 이해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지만 소시오패스는 감정조절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4% 가량이 소시오패스라고 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