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 발생한 사고기 조종사 이름을 왜곡해 비하하는 보도를 한 미국 방송국에 대해 “미국 KTVU 방송국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지 로펌을 선정했고 명예훼손 등 소송항목을 정리해 미국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이름을 비하한 미국 KTVU 뉴스 방송 화면.
이는 각각 '뭔가 잘못됐다(something wrong)', '너무 낮다(we too low)', '젠장 (holy fuck)', '쿵, 쾅, 아야(bang, ding, ow)'와 흡사하다. 이는 영어에 서투른 아시아계 발음을 조롱할 때 쓰이는 인종차별적 언어. 조종사 4명의 실제 이름은 이종주, 이정민, 이강국, 방동원 씨다.
아시아나항공 소송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국의 언론사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언론에서 인종차별 수준이 이 정도면 일반 사회에선 어떨지 뻔하다” “뉴스 수준이 저질스럽다” “이번 소송은 꼭 이기길 응원한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