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옛 여자친구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이 아무개 씨(41)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5년 전부터 사귀다 헤어진 여자친구 A 씨(38)의 근황을 알려고 지난 4월 6일 A 씨의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이 씨는 인터넷에서 소형 위치추적장치를 구입한 후 A 씨의 집에 찾아가 주차장에 세워진 승용차 밑에 몰래 매달았다.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A 씨는 수십 일이 지나서야 운전석 아래에서 깜박거리는 불빛을 우연히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지 알고 싶어 위치추적기를 달았다”고 진술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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