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1년 코엑스빌딩에 있었던 KDS 사무실. | ||
하지만 이에 대해 KDS 간부를 지낸 한 관계자는 “고 전 회장 등은 회사를 경영하면서 한번도 고 총리를 거론한 적이 없을 정도로, 주변 친인척에 대한 고 총리의 냉정함은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바로비전은 KDS와 채권·채무관계나 제품거래 관계는 있었으나, 자금지원을 받은 일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촌 회사인 KDS는 고사하고라도 장남의 회사가 한때 위기에 처했을 때에도 고 총리는 외면으로 일관해 ‘참으로 냉정한 사람’이라는 얘기가 자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98년과 올해 7월 고 전 회장의 구속 등이 불거질 때에도 고 총리는 자신의 5촌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에 더 신경을 썼다는 얘기도 있다. 그만큼 이미지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 지난 7월 이 사건을 수사했던 부산지검의 한 관계자 역시 “이미 두세달 전의 사건인데 새삼 지금 다시 거론할 이유는 없다”며 현재 상황에서 대해서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등 대단히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고 총리측 역시 KDS의 비리와 자신을 연관지으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 총리측은 “수사 대상에 오르내리는 이들이 총리의 5촌 조카라는 이유로 총리와 마치 무슨 연관이 있는 것처럼 확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억지”라고 주장했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