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고 김종학 PD의 유서가 공개됐다.
25일 조선일보는 고 김종학 PD의 유서 내용을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종학 PD는 유서에 강압적인 검찰 조사에 대한 강한 비난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학 PD는 검찰 수사에 대한 이야기로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수사를 담당한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게”라고 썼다.
또한 그는 담당 검사에게 “자네의 공명심에” “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 “함부로 내가 쌓아 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라는 등의 문장을 남겼다.
이어 김종학 PD는 “(사건을)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억울하이”라는 등의 말로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했다.
앞서 김종학 PD는 자신이 연출한 SBS <신의>에 대한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된 배임 및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이와 별개의 사건으로 지난 17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후 지난 17일 그는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 19일 영장실질심사에 불응한 뒤 고인이 죽은 23일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 있었다.
또한 김종학 PD의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도 담겨 있었다. 그는 아내에게 “여보 미안해. 그동안 맘고생만 시키고, 당신의 모든 것 가슴에 안고 갈게”라고 썼다. 이어 두 딸에게는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이라고 남겼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