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일요신문] 가수 김연자가 이혼 심경을 고백했다.
25일 오전 방영된 KBS2 <여유만만>에서 '엔카의 여왕' 김연자가 출연해 불운한 결혼생활과 이혼에 대해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자는 최고의 전성기던 80년대에 18살 남편과 비밀 결혼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는 결혼 후 일본에서 가수로 재기해 성공했다. 김연자는 일본에서 '엔카의 여왕'이라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김연자는 “5~6년 전부터 불화가 시작됐다. 결혼 생활 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남편에게 맡겼다. 나는 통장 하나 없이 빈털털이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만약을 대비해 수입 중 일부를 달라고 요구한 적 있다. 하지만 남편은 '여자는 남편에게 모든 걸 맡겨야 한다'는 것이 남편의 신조였다. 처음엔 문제를 일으키기 싫어 남편의 뜻에 따랐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들었다”며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연자는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눈물을 흘리며 “돈도 자식도 없이 30년 만에 이혼했다. 모범적인 부부의 모습으로 생활하고 싶었는데 정말 못나서 죄송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