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마친 추신수가 문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류현진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한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함께 있는 모습을 기다렸던 취재진들은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려는 류현진과 그런 그를 데리고 인터뷰실 밖으로 나간 추신수를 보며 안타까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이후 4개월여 만에 해후한 추신수와 류현진. 머리를 쓰다듬고 악수를 나누면서 반가움을 표하던 두 사람은 추신수가 이런 말을 꺼내면서 순간 폭소가 터지고 말았다. “현진아, 그레인키에 대한 정보부터 줘봐.”
한국에서는 원정팀 선수가 상대편 라커룸 출입이 자유로운 반면, 메이저리그는 그 모습 자체가 생경할 수밖에 없다. 운동장이 아닌 상대편 인터뷰실 앞에서 인사를 나누게 된 추신수와 류현진은 나중 만남을 기약하며 각자의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추신수는 다저스 원정을 앞두고 기분 좋은 설렘을 표했다. 다저스가 최근 엄청난 화력을 선보이며 6연승을 구가하고 있고, 신시내티도 후반기 들어 안정된 전력을 발휘하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LA다저스는 두 선수의 맞붙는 28일(한국시간), 모든 표가 매진됐다고 전한다.
LA=김중겸 순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