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재능이 현재까지 (한국에서 미국으로) 잘 옮겨오고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페이스라면 매팅리 감독의 신임을 재확인 한 류현진이 향후 포스트시즌(PS)에서도 막강한 선발진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 유력시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방송은 “류현진이 미국으로 오기 전 한국에서 랜디 존슨으로 군림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ESPN을 통해 류현진이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몇몇 비디오와 류현진을 진짜 좋아하던 스카우트들 외에 우리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정말 알고 있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명백하게 스카우트들은 아주 좋은 투자라고 할 만큼 그를 충분히 좋아했고 믿었다. 나는 이제야 그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는 걸(better than expected) 인정해야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한 메팅리는 “올 시즌 대부분 류현진에게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 투수진의 트리오 역할이 주어졌고 지배할 역량이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조금 더 내다본다면 이들 3명은 가공할 포스트시즌 로테이션(formidable playoff rotation)을 형성할 것”이라며 강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류현진은 28일 추신수 소속팀인 신시내티전에 선발 출전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는 호투를 선보이며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후반기 들어 2연승이고, 평균자책점은 3.14로 끌어 내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