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전 감독.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프로야구 10단 KT 위즈에 조범현 전 감독이 확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KIA의 첫 우승과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이끌며 선수단 조련 능력을 검증받았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 감독 시절 책임 퇴임을 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 불운의 감독이기도 하다.
OB 베어스의 포수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조범현 전 감독은 1992년 은퇴한 후 코치로 들어가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와 쌍방울 레이더스를 거쳐 2003년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그해 SK 와이번스를 단번에 한국시리즈 준우승 팀에 올려놓았고 이것이 후에 2007년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 선임 배경이 됐다.
조 전 감독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스승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와이번스를 꺾으며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의 첫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2010년 KIA 타이거즈 내에서 김상현 선수의 부상과 윤석민의 자해 소동 등으로 팀내 분위기가 침체됐고 16연패를 기록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조 전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광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이끌며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2011년에도 KIA 타이거즈의 실적이 저조하자 KIA 타이거즈 감독 자리에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그는 2012년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한편 KT 스포츠에 따르면 야구 10구단 KT 위즈의 초대 감독으로 조범현 감독이 결정됐다. 조범현 신임 감독의 계약 기간은 3년으로 계약금 포함 총액 1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