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직속기관인 미 무역대표부(USTR)의 마이클 프로먼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미국 경제의 경쟁 여건에 미칠 영향과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 등 다양한 정책적 고려에 대한 검토에 따른 것”이라고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대통령이 ITC의 수입금지 명령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25년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애플은 ‘아이폰4’ 등 주요 제품을 미국에서 계속 팔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애플이 우리 특허를 침해하고 라이선스 협상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음을 인정한 ITC의 최종 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또한 삼성은 “ITC의 결정은 삼성이 협의 과정에서 신뢰를 보여주었으며 애플은 특허 사용 허가를 획득할 의지가 없음을 정확히 인식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행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즉각 항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TC는 오는 9일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 4건에 대한 침해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