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 폭주를 즐기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친구 고아무개씨(20•광주시 서구 금호동)를 애도하고 경각심을 줘 난폭운전을 막자는 의미에서다. 고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1시20분께 광주시 광산구 쌍암동 빅마트 사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진행하던 택시와 충돌해 숨졌다. 사고당시 그는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1백25cc 오토바이 앞뒤로 반짝이는 장식을 단 채 10여 명의 오토바이 동료들과 첨단지구를 돌아다니다 변을 당했다.
배달맨들은 사고 하루 만에 고씨의 장례를 치렀고 조금씩 모은 돈 10여만원으로 검정색 조기 20여 개를 제작했다는 것. 무슨 자랑이냐며 깃발 달기를 반대하는 배달맨도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교통법규준수와 안전운행을 할 것을 다짐하는 취지에서 조기게양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서구 쌍촌동의 다방 주인 김아무개씨(30)는 “하루 평균 70∼80여 곳을 2∼3명이 배달하다보니 주문이 밀려 취소되기도 해 과속 및 신호위반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친구 죽음을 계기로 경각심을 갖는 의도로 깃발을 매단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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