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감독은 4일 광주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윤석민이 남은 기간 마무리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코칭스태프의 권유가 아닌 윤석민이 자청했다.
윤석민은 3일 선 감독과의 면담에서 “마무리를 맡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선 감독은 “재활을 마친 양현종과 외국인 투수 빌로우가 선발에 들어오는 상황이라 윤석민이 마무리로 가도 선발 로테이션에 크게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향후 투수 운용에 대해 “양현종과 빌로우가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두 명의 용병과 김진우, 양현종이 고정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나머지 선발 한 자리에 대해서는 “서재응과 송은범이 후보다. 현재로선 서재응이 컨디션을 회복해 5선발을 맡아야 한다. 송은범은 박지훈과 2~3이닝을 책임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민은 4일 마무리투수로 첫 선을 보였다. 윤석민은 6-0으로 앞선 9회초 넥센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4연패를 끊었다.
과연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이 뻥 뚫린 기아의 뒷문을 책임지고 가을야구를 향한 불꽃 투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