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 당시 김정남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16개 구단장과 대응책을 논의하는 모습. 연합뉴스
당연히 여론은 반대 목소리가 높다. 대부분 축구인들도 관련자들이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걸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프로연맹은 관련자들의 ‘생활고’를 징계 경감 이유 가운데 하나로 들었다. 그런데 이들보다 신인 드래프트로 프로에 입단하지 못하고 연습생 신분으로 K리그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의 환경이 결코 낫다고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충분히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단 공은 대한축구협회로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이미 프로연맹과 축구협회가 승부조작 관련자들을 풀어주기로 했다”는 흉흉한 소문도 흘러나오지만 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최근 “좀 더 상의해야 한다. 충분히 (풀어줄) 여건이 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8월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인지, 아닌지는 그 때가 되면 알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사회가 8월에 열리게 되면서 올해 내 승부조작 관련자들의 복귀는 어렵게 됐다. 현재로서 축구협회가 올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은 ‘박탈된 선수 신분을 허용하느냐’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정도로도 충분히 불편한 행정력이다. 완전히 거꾸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완전하게 뿌리 뽑힌 것도 아니다. 당시 검찰 수사망은 용케 피했지만 국내외 무대에서 뛰는 몇몇 선수들의 이름은 계속 거론된다. 최상급 기관이라 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조차 지금껏 단 한 번도 ‘용서’를 언급한 적 없다. 오히려 ‘영구제명’ 원칙에 따라 철저히 대처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서 국제 축구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또한 프로연맹 총재 시절에는 직접 승부조작 문제에 어려움을 맞기도 했다. 아직 ‘용서’가 거론되기는 기류가 좋지 않다. 특히 그라운드 복귀는 있어선 안 될 말이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