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시관리공단은 “5일 오후 기습적인 소나기로 청계천에 오수가 유입돼 400여 마리의 물고기가 죽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는 10분 동안 7㎜의 강우가 집중돼 빗물이 청계천으로 유입됐다.
청계천은 15분간 3㎜의 비가 내리면 하수관로와 연결된 수문이 자동으로 개방되도록 설계돼 있어 도심 침수를 막는 기능을 하지만 빗물에 섞인 오수가 쉽게 유입된다.
특히 지난 5일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청계천으로 유입되는 오수가 희석되지 않아 물고기 등 하천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단 측은 “물을 더 방류해 오염수를 빨리 희석시키거나 수문 잠금, 오수 유입 지연 장치 설치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