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일은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6년 7월 계약금 110만 달러(약 12억 원)를 받고 미국 LA 에인절스에 입단했다. 정영일은 고교 시절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지며 동기생인 이용찬·임태훈(이상 두산)·김광현(SK)과 함께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사진= ‘다음’ 프로필사진
하지만 정영일은 에인절스 입단 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빅리그 진출 꿈을 포기해야 했다. 고교 시절 혹사로 인해 오른 팔꿈치 통증에 시달렸던 정영일은2008년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했으나 결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2011년 5월 팀에서 방출됐다.
불운으로 빅리그 꿈을 접어야 했던 정영일은 7일 열린 한국프로야구 2차 신인드래프트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재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구의야구장에서 진행된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실시한 트라이아웃(공개 테스트)에서 프로야구 전 구단 스카우트들의 시선은 정영일의 투구에 집중했다.
특히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중 유일하게 방문한 조범현 KT신임 감독도 그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아직 국내 무대 진출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에서 그를 낙점할 경우 정영일은 제2의 야구 인생을 국내 무대에서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