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110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7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특히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력으로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고, 2이닝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에는 3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상대 4번, 5번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땅볼과 병살타로 처리하며 뛰어난 위기관리능력도 선보였다.
다저스 타자들은 3회 초 선취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호투에 힘을 실어줬다.
1-0으로 앞선 3회 말 수비에서는 류현진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을 물방망이로 만들었다. 류현진은 피트 코즈마,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맷 카펜터를 각각 체인지업, 커브, 체인지업으로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괴물'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회 말 수비에서는 다저스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던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5회 초 다시 공격에 나선 다저스 타자들은 포수 A.J 엘리스의 3점홈런으로 점수 차를 4-1로 벌이며 이날 승리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팀이 4-1로 앞선 8회초 타석 때 대타 제리 헤어스턴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과 교체된 헤어스턴은 8회 적시타를 터뜨리며 1타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5-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1승을 챙긴 류현진은 시즌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0승7패)를 제치고 팀내 다승 선두에 올랐고, 방어률은 2점(2.99)로 진입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