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도봉경찰서는 아내와 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친족강간 등)로 김 아무개 씨(5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노원구의 자택에서 일주일에 서너 번씩 장녀(21)와 미성년자인 차녀(15)의 신체를 만지는 등 수백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기 포천시의 한 빌라에 살던 지난 2007년 9월엔 당시 15살이던 장녀의 몸을 더듬고 강간하려다 강한 저항에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아내 이 아무개 씨(52)와 딸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머리를 잡아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폭행도 일삼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오랜 시간 폭력을 견디다 못한 아내는 결국 딸들을 데리고 친정집으로 피신해 경찰에 신고했고 그렇게 김 씨의 파렴치한 행각도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죄질이 나쁜데다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며 “피해자들은 심리치료 등의 조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