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4년 동안 도주한 조직폭력배 박 아무개 씨도 ‘페이스오프’ 뺨치는 성형 수술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다. 경찰은 살을 빼고 쌍꺼풀 수술까지 한 박 씨를 검거 당시까지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성형으로 인한 신분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성형외과의사회와 공조해 범죄인의 성형수술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청 최준영 KICS(형사사법정보시스템)운영계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살인 수배자까지 성형하고 활보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성형외과의 협조가 필요했다”며 “마지막 수배자 한 명까지 검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