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전날 전체 임직원에 '오후6시 정시퇴근'을 지시했다. 반복되는 야근을 고려하면 사실상 단축근무인 셈.
이 회장은 “최근 원전 가동중단 사태와 연이은 발전소 고장 등으로 국가적인 전력난이 최대 고비”라며 “6시가 되면 모두 퇴근하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전국의 60여 개 발전기 임대업체를 섭외하고, 비상발전차량 2대를 계획정전 지역이나 정전 예상 지역에 투입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전력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반'을 꾸려 24시간 비상대기 근무에 들어갔으며, 하나은행은 정전 시간이 길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무인경비시스템 무력화에 대비해 비상 당직 근무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은행은 잠시라도 전력이 끊어지면 영업뿐 아니라 금융시스템에 치명적인 혼란이 생길 수 있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