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MBC <일밤>의 권석 CP는 한 매체를 통해 “최근에 윤후 안티카페가 개설되고 아이들과 관련된 악플이 계속 달리는 등 안 좋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작진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진(위)과 이들을 소재로 만든 만화책.
'아빠 어디가' 제작진 측은 이미 법무팀과 상의를 끝냈으며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경찰의 협조를 통해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제작진이 아직 나이 어린 출연진들을 보호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만, 일각에서 제작진의 행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MBC 측은 출연진의 협의 없이 만화책 등을 출판해 초상권 침해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만화책 출판 당시 제작진 측은 교육을 목적으로 책 출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린 출연자들을 상업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아이들을 만화 캐릭터로 바꾸면서 지나치게 희화해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결국 MBC 자회사인 MBC C&I가 기획한 만화책은 출연진의 사전 동의를 받지 않아 반발을 사면서 전량 회수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작진이 악플러들에게서 윤후를 지키려는 움직임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제작진은 어린 출연자들을 배려해 언론과의 접촉이나 홍보 등을 자제해 왔지만 어린 출연자들의 유명세에 따라 광고 활동과 최근 만화책 출판 등의 사업이 이어지면서 상업성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또한 당사자의 의지가 아닌 제작진 입장에서 법적대응을 고려할 만한 문제인가도 지적됐다. 앞서 윤후 안티카페가 개설됐을 당시 윤후 천사카페 등이 등장하면서 자발적으로 팬들이 상황을 반전시킨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제작진은 출연진의 의사를 고려하는 건가” “지켜주는 것도 좋지만 상업적으로 이용만 안하면 될 듯” “상반된 행동이 이해가 안간다” “법적 대응으로 윤후를 지켜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