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강릉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 아무개 씨(52)가 숨졌다. 김 씨는 지난달 31일 바닷가에서 가자미를 구입해 집에서 회로 먹은 뒤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이며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병원으로부터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소견을 판정받았고 병원으로 옮겨진 지 하루만에 사망했다. 강원도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07년 후 8년 만의 일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명적인 패혈증과 조직괴사를 일으키는 3군 법정전염병으로 확진시 해당 병원은 즉시 보건당국에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강릉보건소는 “병원 측이 13일 김 씨가 비브리오 패혈증 의심 소견으로 사망했다고 통보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지난 4월부터 해수와 하천수, 수족관 등을 대상으로 수백 차례 검사를 했으나 지역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발견된 사례가 없다”고 전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 것으로 먹거나 갯벌 등에서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주로 감염된다.
특히 간이 안 좋은 사람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이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됐을 때 치사율은 50% 이상으로 높아진다. 비브리오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산물을 충분히 익혀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
올해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모두 10명으로 이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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