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는 일본 걸그룹 모모쿠로, 아래는 한국의 크레용팝.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일요신문] 크레용팝이 일베 논란에 이어 일본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논란까지 이어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일본 여자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이하 모모쿠로)와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주장과 사진들이 게재되고 있다.
일본의 가수 그룹 모모쿠로는 2008년 결성된 여성 5인조로 구성돼 있으며 색색깔의 의상을 입고 등장해 다양한 콘셉트로 활동해 왔다. 모모쿠로는 일본 전통 의상, 교복, 인디언, 비키니, 전대물 콘셉트 등 다양한 콘셉트로 앨범을 냈지만 마치 만화 주인공처럼 빨강 노랑 초록 등 화려한 색상의 의상을 입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한국 걸그룹 크레용팝은 '빠빠빠' 이전 활동에서 튀는 색상의 트레이닝복을 입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이후 크레용팝은 '빠빠빠'에서 헬멧을 착용하는 등 독특한 콘셉트로 다른 국내 걸그룹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과거 크레용팝이 착용했던 트레이닝복과 모모쿠로가 입은 트레이닝 복이 비슷하고 모모쿠로의 전대물 콘셉트와 현재 크레용팝의 '빠빠빠' 콘셉트가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가수 그룹들이 일종의 코스프레(만화 캐릭터나 특정 직업, 유명인의 의상 등을 따라하는 것) 콘셉트들로 개성있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이러한 유행 콘셉트를 크레용팝이 한국에 들여와 쓰는 것 아니냐는 표절 의혹이 일고 있는 것.
하지만 크레용팝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문제의 모모쿠로 트레이닝복 사진은 한 방송에서 이벤트성으로 입었을 뿐 메인 콘셉트는 아니다” “전대물처럼 보이지만 크레용팝의 헬멧은 춤을 돋보이게 하려는 것일 뿐이다”라며 반박했다.
한편 최근 크레용팝이 '옥션'의 모델이 됐다는 소식에 그동안 크레용팝의 일베 논란으로 반감을 갖게된 일부 네티즌들이 '옥션 탈퇴'를 선언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크레용팝은 멤버 웨이가 공식 트위터에 '노무노무'라는 단어를 사용해 일베 논란을 낳았다. 해당 단어는 보수 커뮤니티 일베 사이트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정치적 성향을 담고 있다. 이에 웨이는 “평소 즐겨쓰는 단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