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김대중 대통령이 돌아갈 동교동 집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이 집은 아태재단 건물 바로 옆인 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1 옛 ‘동교동 집’ 터에 세워지고 있다. 대지 1백73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백98평 규모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 “2001년 12월15일부터 동교동 사저 건축이 시작된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실제로는 올해 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현장에는 사복을 입은 경찰들이 주위를 오가며 경비를 하고 있었다. 새 집은 외부 골조공사가 모두 끝나고 내장공사와 마무리작업이 진행중인 상태였다.
신축공사를 맡은 회사는 신안건설산업. 전남 신안 출신 우경선 회장이 이끄는, 시공능력 순위 1백91위의 건설회사다. 우 회장은 지난 4월 ‘주택건설의 날’ 기념행사에서 건교부 장관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신안건설산업은 최근 수도권에서 대규모 아파트분양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통령 집 공사에 대한 질문에 상당히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특히 건축비나 내부 시설에 대해선 일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동교동 집 공사와 관련된 얘기라면 무슨 말을 해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답변을 거부하다가 몇 가지 사실만을 확인해주었다.
“공사는 추위가 풀린 지난 3~4월께부터 시작됐다. 완공은 올 9월로 예상하고 있는데 공정은 무리없이 잘 진행되는 편이다. 계약금이나 공사대금도 연체되는 일 없이 잘 받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리가 불편한 대통령을 위해 집안에 엘리베이터와 같은 보조시설이 설치되느냐”는 질문에 “퇴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대통령의 신변과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지난해 말 청와대 관계자는 동교동 집 신축에 대해 “김 대통령이 2003년 2월25일 퇴임 후 동교동 집으로 돌아가기로 함에 따라 40여 년 된 기존 건물이 노후해 붕괴 우려가 있어 집을 헐고 신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과거 YS의 상도동 집과 함께 ‘현대 정치사의 산실’로 불렸던 DJ의 동교동 집. 구설수에 오른 아태재단과 이웃한 김 대통령의 동교동 새 집에는 과연 앞으로 어떤 닉네임이 따라다니게 될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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