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여야 거물급 의원들의 ‘트위터 훈수정치’로 뒷말이 무성하다. 새누리당 이재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대표적으로 지목되는데 주로 부정적인 언급이 많다. 두 의원은 보좌진들의 별도 메시지 관리 없이 직접 SNS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8월 8일 이재오 의원은 트위터에 “야당이 아프면 여당도 아프다”라는 글을 올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며칠 뒤 이 의원은 2006년 사학법 개정으로 여야가 갈등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3자회담이 성사됐던 일화를 소개했다. 사실상 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을 물리치고 5자 회담을 역제안한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새누리당 한 친박계 의원은 “4대강, 원전비리 등 지난 정권에 있었던 숱한 의혹에 대해서는 조용히 입 다문 채 박 대통령 흠집 내기만 하는 거 아니냐”며 “친이계 좌장격인 이 의원 위치를 감안하더라도 도가 지나치다”라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의원의 트위터가 매번 입방아에 오른다. 46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문 의원은 정치인 순위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SNS 영향력이 크다. 민주당 소속 한 보좌관은 “따지고 보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집중해야 할 때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 공방에 불을 붙인 것도 문 의원 트위터였다. 그 때부터 사실상 정국이 꼬인 셈”이라며 “당 차원에서 논의하지 않고 혼자만 꼿꼿하면 남아날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최근 김영환 의원 역시 “(문재인 의원은) 지금 말을 아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