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공약품 창고 화재 | ||
그런데 화공약품에 불이 나 불길이 5m 이상 솟구치는 데도 비양리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양동이로 바닷물을 길어 불길을 잡는 등 원시적인 진화방법으로 초동 대처해야만 했다. 주민들은 화재 발생 10여 분 후 양수기와 소방호스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며 30여 분 후 어선을 타고 소방대원 6명이 도착한 뒤에야 불길을 잡아 주변 가옥으로 불이 번지는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문제는 도서지역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을 때 무방비 상태라는 점이다. 파도가 높아 배가 섬으로 가지 못할 경우 소방대원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주민들도 소방 안전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화재 진압에 나서 추가 부상이 우려된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