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청장은 30일 기상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매일 운동했지만 두 달 전부터 건강이 안 좋아져 잠깐이라도 재충전하는 기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일수 기상청장.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이어 “기상청과 나를 둘러싼 근거 없는 논란과 의혹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기관장으로서 스트레스는 당연히 있는 것이다. 건강 이상 징후가 겹쳐 사임을 결정했다”고 보충했다.
앞서 최근 기상청 안팎에선 100억대 다목적 기상항공기 도입과 관련해 특정 업체에 편의를 봐줬다는 비리 의혹이 제기돼 이에 부담을 느껴 사의를 표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이 청장이 그동안 각종 의혹 때문에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며 “그래서 쉬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장 사임을 두고 네티즌들은 “갑자기 왜? 날씨 못 맞혀서 그런 줄 알았네” “오락가락 날씨 때문에라도 스트레스 많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