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음식점에 밀도축 소고기가 유통된 사건은 지난해 말에도 있었다. 일부 유명 음식점 업주들이 이처럼 밀도축 고기를 선호하는 까닭은 무엇일까.그것은 고기맛 때문이라고 한다. 육질의 신선도가 다르다는 것. 한 음식점 업주는 “대형 쇠고기음식점이 즐비한 강남에서 장사하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기 맛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쇠고기전문음식점 업주는 “손님들이 다른 음식점 이름을 들먹이며 고기맛이 좋지 않다고 하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면서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려면 생고기를 가져와 직접 숙성시켜야 한다는 사실은 강남의 음식점 주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주들은 정상적인 도축과정을 거치면 소를 도축한 지 1주일 정도 걸려야 고기를 공급받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하루이틀 정도 냉동보관이 불가피해 고기 맛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반면 밀도축해 생고기상태인 쇠고기의 경우 보관하는 방법에 따라 육질이 달라져 손님을 끌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는 것. 잡은 소는 본래 3∼4일 정도 도축 당시 극도로 긴장됐던 근육을 풀어주는 숙성기간을 거치는데 유명 음식점들마다 이 숙성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밀도축 쇠고기를 쓸 경우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밀도축의 경우 대부분 영세업자들에 의해 위생시설이 불량한 곳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도축과정에서 오염될 수 있다”면서 “육질이 좋다는 이유로 잘 익히지 않고 먹으면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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