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이날 이대표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전국지역위원장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동의안 처리를 결단코 반대한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국정원에 굴복하고 동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진보, 민주 세력이 힘을 모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진실을 규명하고 그 배후 인물을 추적하고 단죄해야 할 때”라며 “부정선거 조작 사실이 드러나자 국정원은 남재준 해임, 조직 축소에 위기탈출을 계획했다. 이런 반개혁 준동을 용인하면서 어떻게 국정원을 개혁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국정원에게 다시 몽둥이를 줘서는 안 된다. 야권, 시민사회, 종교계, 촛불시민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저들이 노리는 것이 우리의 분열이다. 작은 빈틈을 비집고 들어와 양쪽을 분리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생각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국정원 해체 민주수호를 위한 공동목적 실현을 위해서 함께 단결하자. 통합진보당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