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윤 씨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박 아무개 교수(54)는 변호인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5분께 법원을 찾았다. 박 씨는 혐의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으며 대신 변호인이 “그런 일 없다.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씨는 지난 2007년부터 윤 씨의 허위 진단서를 발급해주는 대가로 10여 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의 남편이자 영남제분 회장이 류 아무개 씨(66)는 10시 10분께 법원에 도착했다. 류 회장이 이날 법정으로 가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인터넷 카페 '안티영남제분' 운영자 정 아무개 씨(40)가 류 회장에게 밀가루를 뿌리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류 회장은 박 씨에게 가짜 진단서를 요구한 뒤 수차례 돈을 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은행계좌 추적작업 등을 통해 류 회장이 박 씨에게 돈을 건넨 구체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는 오성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혐의를 충분히 소명하고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며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수사를 거쳐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