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DB.
이 대표는 “국정원의 정치개입 프락치공작으로 너무나 과도하게 부풀려진 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민주주의의 위기를 직면하시게 되어 몹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당의 대표로서 책임있게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진실을 파악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하조직 의혹과 관련해 “참가자들에게 확인해보니, 5월 10일 모임 때는 열 명 이상이 갓난아이부터 예닐곱살까지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한다. 아이들 데리고 무시무시한 지하조직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며 “지하조직의 내란음모니 내란선동이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내란모의와 관련한 혐의에 관해서 이 대표는 “녹취된 분반토론은 7개 조 가운데 1개 조, 130여명 가운데 20여명 가량의 대화에 지나지 않다”며 “130여 명 가운데 한 두 명이 우연히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매수도니 자와 같은 분반에 속해 토론하면서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그 분반에서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에 무슨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6개 분반 110여 명은 총기탈취니 시설파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고 항변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 사건으로 다시 드러난 한국 사회 분단체제의 낡은 정치의 불합리함이 극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전쟁의 상흔으로부터 우리의 일상에 깊게 각인된 매카시즘을 털어내는데 희생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감내하여 바꿔내겠다”고 덧붙였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