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통합진보당 내부에서 이석기 의원에 대한 내부 평판은 ‘일 제대로 하는 의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최근 드러난 이석기 의원의 잇따른 군사정보 요구 역시 미 제국주의를 몰아내기 위한 의정활동이라는 것이다. 이석기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방부에 ‘한미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 등 국방 관련 자료 30여 건을 요구한 바 있어 군사기밀을 내란음모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통합진보당 한 관계자는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CIA 연계설을 밝혀낸 정치인은 이석기 의원뿐이다. 이석기 의원을 집단 포격하는 게 이런 문제를 지적한 것에 대한 대가인 것 같은 의심이 든다”라고 전했다.
한편에서는 이석기 의원을 당의 명운과 연관 짓는 시각도 있었다. 통합진보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석기 의원이 죽으면 당이 죽는다는 공통적인 인식이 당원들 사이에 있다. 여기 당원들을 보더라도 막노동을 하거나 소외된 우리의 민중들이다. 민중을 위한 정당은 오로지 통합진보당밖에 없다. 이석기 의원이 무너지고 그런 당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전했다.
결국 이석기 의원의 자신감은 이런 당원들의 무조건적 신뢰와 존경이 바탕이 되었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이석기 의원은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는 순간이나 국정원으로부터 연행되는 등 궁지에 몰리는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건재하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평가도 내놓는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겉으로 볼 때는 이석기 의원에게 현 상황이 엄청난 시련으로 보일지 몰라도 정치인 이석기 입장에서는 이번 사안이 엄청난 호재로 느껴질 수도 있다”며 “항상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이면은 국가로부터 엄청난 탄압을 받고 있지만 지지자들에게 나는 건재하다는 ‘용사의 모습’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속마음에서는 겉보다 더 큰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속으론 더 크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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