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무개씨(32·서귀포시 서귀동)는 최근 동홍동 토지구획정리지구에서 운전을 하던 중 낭패를 당했다. D아파트 옆으로 개설된 도로를 따라서 한창 운행하던 중 길이 막혀 있는 것을 알고서야 차량을 후진, 우회해야 했기 때문이다.
동홍동 내 또 다른 D아파트 사거리에서도 동쪽으로 나있는 도로로 직진운행하다 보면 ‘막힌 도로’가 어김없이 재연된다.신시가지 일부 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시가지 H아파트 인근 도로들은 주요 도로와 연결되지 않은 채 인도에 의해 사실상 가로막혀 있다. 이처럼 일부 도로가 다른 구간과 연결되지 않아 제 기능을 못하고 있으나 이런 사실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조차 없어 운전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고씨는 “토지구획정리 사업을 벌이면서 인접 도로와의 연결기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절름발이식 도로가 수년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동홍동인 경우 막혀있는 도로를 해소하려 해도 연결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신시가지는 녹지공간 조성과 안전 차원에서 인접 도로와 연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