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98년 착공한 용당 모래부두는 1백15억3천7백만원의 국비를 들여 이달 말 완공 예정이나 최근 전남 서남권 지자체들이 바닷모래 채취허가를 전면 중단해 완공되더라도 제구실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
물양장 길이 1백30m, 배후부지 2만6백 44㎡로 3천t급 선석을 갖춘 이 부두는 모래를 싣고 내릴 때 발생하는 분진 방진막과 진입도로•조명시설 등이 완료되면 다음달부터 모래업체들이 기존부두인 목포 삼학도에서 이곳으로 옮길 예정이다.
그러나 신안군과 해남•진도군이 해양생태계 보존 등을 위해 잇따라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중단하는 돌발사태가 발생하면서 바닷모래 반입이 막혀 거액을 들인 부두시설이 쓸모없게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목포해양청 관계자는 “이 부두는 모래 전용으로 건설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려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