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은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기정사실화되자 류현진의 역할에 벌써부터 관심을 쏟고 있다. 또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3선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LA 지역 저명 언론인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3선발에 부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LA타임스는 13일(한국시각) 전날 선발등판한 류현진에 대해 “돈 매팅리 감독에게 OK 사인을 받을 정도로는 부족하다. 이건 좋은 평가가 아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다는 뜻이다”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전에 선발 출전해 6이닝 동안 10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6패(13승)째를 안았다.
이 신문은 “류현진은 남은 정규시즌에서 3번 정도 등판이 남아 있다. 평가할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일부에선 한국에서 일주일에 한 번 던지던 류현진이 5일에 한 번 등판하면서 체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제 173이닝을 소화했다. 한국에서 이보다 많은 이닝을 던진 게 5번이나 된다. 두 차례는 200이닝 넘게 던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포스트시즌 3선발 전망이 밝지 않다고 LA타임스는 전망했다. 신문은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뒤 12경기서 8승1패 평균자책점 2.07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리키 놀라스코를 언급하면서 “현재로선 류현진이 3선발로 인정받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다”고 평했다.
하지만 야구 관계자들은 류현진이 남은 경기에서 괴물 본능을 발휘해 승수를 추가하고 나아가 15승을 달성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첫 해에 15승을 기록할 경우 3선발은 물론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