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이 글을 통해 평검사들은 “진위가 규명되지 않은 채 일부 언론의 단순한 의혹 제기만으로 검찰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이제 막 조직의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감찰을 지시한 이후 곧바로 검찰총장이 사퇴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훼손되는 상황으로 비쳐지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평검사들은 또 “감찰 지시의 취지가 사퇴 압박이 아니고 조속히 의혹을 해소하고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면 사표의 수리 이전에 먼저 의혹의 진상이 밝혀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채 총장에 대해서도 “총장의 말처럼 의혹이 근거없는 것이라면 사의 표명을 거두고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사의 표명을 재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황교안 법무장관이 일주일 전부터 채동욱 검찰총장을 만나 사퇴를 설득했다는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