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조짐에 아시아 신흥국들의 환율이 급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원화 환율은 오히려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 원-달러 환율이 1097.9원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1100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정부는 이처럼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두고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 체력이 다른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환율이 1100원 선 밑에서 지속되는 것은 수출 위주 경제 구조인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선진국 자금 유출은 그동안 신흥국들이 제조업 등 기초보다는, 흘러넘치는 돈에 의해 성장해 온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보다 건실한 투자처를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게 선택된 것이 한국”이라며 “경제성장률은 나쁘지 않은데 반해 주가나 부동산 가격은 낮은 상태여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8월에 아시아 국가 중 우리나라 증시에만 외국인 자금이 들어왔고, 9월에도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호평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해 수출에 어려움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 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달러 강세가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인데, 이런 상황에 원-달러 환율만 하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이런 상황을 좋게만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준겸 언론인
원화 강세 = 수출 비상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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