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지난 15일 구치소로 남편 정씨를 면회 온 부인 한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가 정씨를 처음 만난 것은 그녀의 나이 스무 살이 되던 해 진주에서. 당시 옷매장을 하고 있던 그녀는 손님으로 온 정씨를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결혼식도 올리지 않은 채 함께 살던 둘은 지난 93년 정씨가 문제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도피생활을 시작하며 뒤늦게 혼인신고를 했다고 한다. 사실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때부터 정씨는 고달픈 수감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기자들의 등쌀에 지난 1년여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5차례나 전국 각지의 교도소로 옮겨다녀야 했던 것.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한씨의 삶도 덩달아 고달파졌다.
그녀에게 곽 감독이 건넸다는 ‘2억5천만원’은 상상조차 못할 큰돈. 곽 감독의 주장과 달리 한씨는 “곽 감독으로부터 받은 돈은 지난해 10월께 수표로 건네받은 2천만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남편 정씨 역시 “내가 통장이 있나, 뭐가 있노. 돈을 줬다카면 (수감중인) 내가 우째 받았단 말이고”라며 거액을 건넸다 곽 감독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한다.
기자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때때로 한씨는 “곽 감독에게 2천만원을 받은 게 죄가 되느냐. 지금 5백만원을 쓰고 1천5백만원이 남아있는데 문제가 된다면 5백만원 채워서 돌려주겠다”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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