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검사의 누나(42)는 대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 아버지는 지난해 7월 지병인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가족에 따르면 홍 전 검사의 아버지도 젊은 시절엔 사법시험을 치렀지만 그 꿈을 이루진 못했다고 한다. 대신 막내아들인 홍 전 검사가 그 꿈을 이뤘던 것.
그는 대구 영남중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단 한 번도 부모님을 속상하게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홍 전 검사는 80년대 서울대 법대에 들어가 학생운동을 하는 바람에 가족들을 걱정하게 만들기도 했다. 준영씨는 “경령이는 대학 다닐 때 DJ에게 미쳐 있었다”고 말한다.
그로 인해 대구가 고향인 가족들의 지역정서와 맞지 않아 한때 마찰을 빚기도 했다는 것. 그런 그가 ‘DJ 집권기’에 검사에서 피의자로 추락한 것은 아이러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홍 전 검사의 부인은 현재 남편의 구속으로 충격을 받아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검사는 지난 7월께 서울 신림동 전셋집에서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
신림동 전셋값이 올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그런데 이번에 서울지검 특별조사실에서 사망한 피의자 가족에게 합의금 1억원을 주기 위해 전세금을 담보로 3천만원을 대출 받았다고 한다. 합의금 가운데 나머지 7천만원은 검찰 관계자 몇몇이 갹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검사의 두 딸은 아직 아빠가 구속된 사실을 모른다. 홍 전 검사가 구속되고 TV에 아빠의 모습이 비치자 큰딸이 “아빠 아니냐”고 엄마에게 물어 이내 TV를 꺼버렸다고 한다. 그날 이후 부인은 TV를 켜지 않고 있다.
아빠가 집에 오지 않는 것에 대해 두 딸은 별로 궁금해하지 않는 눈치라고 한다. 예전부터 검찰청사에서 밤새우며 ‘외박’한 날들이 많았기 때문이란다. 그만큼 가족들은 홍 전 검사를 ‘일벌레’로 알고 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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