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도당 역시 지난 4일부터 ‘지방자치아카데미’란 이름으로 강좌를 개설해 오는 10월 9일까지 총 5주간 정치지망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역 활동가를 대상으로 정치소양 교육과 지방자치의 의미, 시민중심의 정치의식을 고양시킨다는 지방자치 강연이지만, 실질적으로 내년 지방선거 입후보자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
아예 여성 정치후보생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별도로 개설한 곳도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지난 4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 정치지도자 발굴 및 양성을 목표로 ‘여성정치아카데미’를 개설했다. 정진숙 전북도당 여성위원장은 개강식에서 “여성들이 남성중심 정치의 주변적 정치가 아닌 새롭게 변화된 정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전장을 내밀 여성 정치후보생들을 독려했다.
그런가하면 정치학과가 개설돼 있는 대학 캠퍼스 중에서도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정치후보생들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을 계획하는 곳도 꽤 많다. 무엇보다 여야를 불문하고 폭넓은 강사진을 만날 수 있고, 전문성 면에서 높게 평가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몰리고 있다.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은 오는 9월 26일, 10월 31일까지 총 6주간 경기 고양시 바이오메디캠퍼스에서 정치아카데미를 개설해 강좌를 진행한다. 강좌에는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김진표 민주당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여야 현역 정치인들은 물론 고성국, 이철희 등 유명 정치컨설턴트가 강사진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노리는 정치후보생들 사이에서는 지난 선거 때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각종 아카데미에 적을 두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정치 초년생들로서 접하기 어려운 선거 정보는 물론 당정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당 입장에서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인재영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아카데미를 선호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