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벌어진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7이닝 1볼넷 6탈삼진 4피안타 1피홈런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시즌 22번째 퀼리티스타트로 14승에 성공했고, 시즌 방어율은 종전 3.03에서 2.97까지 끌어 내렸다.
특히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류현진이 지긋지긋한 1회 징크스를 극복한 점이다. 슬로우스타터인 류현진은 그동안 1회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힘들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1회 징크스'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1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1회를 무난히 넘겨 징크스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2회에서는 그동안 자신에게 강한 타격을 보인 헌터 펜스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던 류현진은 5회말 1사 상황에서 토니 아브레이유에게 기습적인 솔로홈런을 얻어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8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이 홈런으로 1실점 했듯이 다저스도 솔로 홈런 2개로 응수했다. 5회초 '쿠바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솔로 홈런을 날렸고, 6회에는 맷 캠프가 1-1 동점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 류현진의 14승을 도왔다.
류현진의 호투와 홈런 2방을 앞세운 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2-1로 승리했다.
시즌 14승에 성공한 류현진의 다음 등판 일정은 오는 30일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