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5분쯤 부산 진구 초읍동 2층 단독주택 1층에서 집주인이 세임자 김 아무개 씨(여·67)의 시신을 발견해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숨진 김 씨는 미혼으로 1999년부터 이 집에 보증금 700만 원, 월세 10만 원으로 거주해왔으나 사찰 출입 외에는 이웃과 전혀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월세가 밀렸으나 보증금으로 이를 충당해 왔고 끝내 연락이 닿지 않자 문을 따고 들어가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완전한 백골 상태로 손에는 목장갑을 끼고 있었으며 겨울옷을 9겹이나 입고 있었다.
경찰은 김 씨의 건강보험료가 2008년 8월 이후 체납돼 독촉장이 쌓여 있었던 점을 미루어 사망 시점을 2008년 말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수소문 끝에 김 씨의 이복 오빠를 찾았으나 당사자는 '어릴 적 헤어져 수십 년째 보지 못한 사이'라며 시신 수습을 거부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