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복지공약 후퇴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최준필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9월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1021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6%였다.
같은 응답이 9월 2주 조사에서 67%, 9월 4주 조사에서 60%였던 점을 감안하면 응답자의 상당수가 복지공약의 후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지 못하는 응답도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가 30%선을 넘어선 것은 박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민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10%),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10%) 등이 지적됐다.
갤럽 측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기초연금안 등 복지 공약 후퇴 논란이 부정 평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8%(총 통화 5704명 중 1021명 응답 완료)였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