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앞두고 영화제 측으로부터 불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던 강동원이 결국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센텀시티에서 진행된 영화 <더 엑스> GV(관객과의 대화) 에 참석했다.
본래 강동원은 영화 <군도> 촬영 스케줄로 인해 개막식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4일 <더 엑스> GV 행사에 맞춰 부산을 찾아 2~3일 정도 머물 계획이었다. 그렇지만 부산국제영화제 측으로부터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을 거면 GV 행사에도 참석하지 말라는 불참 통보를 받은 뒤 부산을 찾지 않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렇지만 GV는 직접 관객들을 만나는 행사이며, 이미 강동원의 참석 사실이 알려져 이를 기대한 관객들이 GV를 기대하고 있었다. 영화제에선 불참 통보를 받았지만 관객들은 그를 기다리는 상황이 연출된 것. 결국 강동원은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부산을 찾아 <더 엑스> GV 행사에 참석했다.
강동원은 <더 엑스> GV가 끝난 뒤 다시 서울로 향했다. 이미 영화 <군도> 촬영 스케줄을 조정해 2~3일 정도 부산에 머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강동원은 짧은 부산 일정을 끝마치고 서울로 떠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강동원은 부산에서의 스케줄을 묻는 질문에 “GV행사가 끝나면 바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돌아간다”며 “비행기를 타고 왔다가 비행기를 타고 바로 올라간다“고 답했다.
관객과의 약속은 지켰지만 급히 다시 서울로 떠나 여전히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