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유전자감식센터장에 따르면 국과수 연구원들은 2000년대 초부터 DNA를 채취해 보관해오고 있다.
박기원 국과수 유전자감식센터장은 “범죄현장에서 몇 시간씩 증거를 수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흘리는 땀이나 타액, 자연 탈락하는 머리카락이 생길 수 있다”며 “현장증거물은 보통 수백 개에 달한다. 일선 경찰과 연구원은 항상 만약의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사관의 DNA 샘플을 확보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두면 현장에서 증거물과 뒤섞였을 때 연구실에서 필터링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국과수 소속 연구원들은 이미 2000년대 초부터 DNA를 채취해 보관해왔다고 한다. 실험자 스스로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DNA를 채취해 보관, 대조해 온 것이다.
한편 유럽과 미국 등에선 이러한 ‘경찰 DNA 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해왔다.
신상미 기자 shi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