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영국 켄트주 마게이트에 일명 ‘흘러내린 집’이 등장해서 화제다. 물론 실제 집이 이렇게 녹아서 흘러내린 것은 아니다. 마치 건물 전면이 앞마당으로 쏟아져 내린 듯 보이는 이 집은 예술가 알렉스 친넥의 작품이다. 10만 파운드(약 1억 7000만 원) 프로젝트인 ‘내 코의 무릎에서부터 내 발가락의 배꼽까지’의 일환으로 선보인 공공 미술 작품인 것.
4층짜리 벽돌 건물의 휘어진 벽면이 인상적이며, 특히 바깥으로 드러난 위층 부분 때문에 더욱 현실감이 느껴진다.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해 친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미술관에 가는 것에 대해 겁을 먹는다. 그래서 공공 미술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웃음과 환상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