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15일 오전 9시부터(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연이어 기용하고도 2패를 떠안은 LA 입장에선 홈에서 열리는 3차전까지 내줄 수는 없는 입장, 말 그대로 벼랑 끝이다. 결국 류현진이 LA 선발진 최후의 보루가 됐다.
두 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만난 첫 타자는 데이빗 프리즈다. 정류 시즌에서 류현진에 강한 모습을 보여 중심 타선에 배치된 프리즈가 이날 경기 류현진에게 첫 안타를 얻어냈다.
리터칭=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야시엘 푸이그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이 아쉽게 글러브에서 빠져나갔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팀이 득점에 성공한 다음 이닝에서는 최대한 투수가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만큼 류현진에게도 5회는 중요하다. 실점하지 않으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투수 요건도 만족된다.
그렇지만 류현진은 프리즈에 이어 맷 아담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의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다음 타자는 7번 타자 존 제이다. 존 제이의 타구는 외야 플라이로 가볍게 아웃이 됐다. 타구는 다소 얕았다.
그런데 프리즈를 대신해 대주자로 나선 다니엘 데스칼소가 공을 확인하지 않고 3루로 너무 많이 다가간 터라 2루에서 아웃 당했다. 카디널스의 본 헤드 플레이로 인해 류현진의 위기가 자연스럽게 극복된 것.
2사 1루 상황에서 8번 타자 피트 코즈마가 타석에 섰다. 그렇지만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무사 1, 2루의 위기에 내몰린 류현진은 카디널스의 자멸로 인해 손쉽게 위기에서 탈출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